[앵커]
문재인 대표가 위기 수습을 위해 영입한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움직임도 조금씩 바빠지고 있습니다. 이틀 뒤로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설치 건이 정식 의결되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인데, 위원 인선 등 고민이 깊은 모습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장직 수락 후 첫날인 오늘(25일) 김상곤 위원장은 서울 모처에서 이종걸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지난 대선 전후에서 최근까지 당 상황과 분위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 내 그룹별 모임 몇개와 혁신위의 대화를 주선하겠다고 제안했고, 김 위원장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 : 혁신기구는 당 혁신에 관련된 모든 문제에 관해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우선 혁신위 위원 구성을 고민 중입니다.
혁신위는 당내 인사들을 중심으로 10명 안팎으로 꾸려집니다.
기득권 내려놓기 작업을 완수할 인물 위주로 폭넓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과 가까운 몇몇 교수들이 당 안팎에서 거론되기도 했지만, 김 위원장은 혁신위에 참여시키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천권 갈등과 같은 복잡한 문제는 이해 당사자인 당 내 인사들이 중심이 돼 푸는 게 더 낫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김상곤 위원장이 꼬일대로 꼬인 당내 계파 갈등을 수습하고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