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일) 많이 더우셨죠? 특히 남쪽에 계신 분들은 '한 여름'을 경험하셨을 겁니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5월의 폭염특보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고, 이번이 가장 빠른 겁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대구 동성로.
뙤약볕에 거리는 벌써 한여름입니다.
내리쬐는 햇볕을 가려보지만 흐르는 땀은 막을 수 없습니다.
[박찬미/대구 복현동 : 이제 5월인데 너무 더워서 본격적인 여름이 오면 걱정입니다.]
해수욕장은 몰려든 사람들로 일찍 성수기를 맞았습니다.
바다로 풍덩 뛰어드니 더위는 금세 날아가버립니다.
[이은정/서울 정릉동 : 너무 더워서 가족들과 바닷가에 왔는데요. 발을 담가도 춥지도 않고 더위를 식히는 데 정말 좋아요.]
오늘 경남 창녕이 33.4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올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평년보다 최대 7도 높은 기온입니다.
대구와 경남 경북 일부지방에는 어제에 이어 33도 이상 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지난해보다는 엿새, 2012년보다는 한 달이나 빠릅니다.
[이경희/기상청 예보관 : 최근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날이 많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람이 서쪽에서 지속적으로 불어오고 강한 일사로 인해 폭염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불볕더위는 점점 더 기세를 더해 내일 대구는 34도, 서울 30도까지 오르겠습니다.
기상청은 장마가 예년보다 늦게 시작되는 데다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이번 더위가 다음 달 중순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