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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 '인양' 첫 언급…입장 변화 이유는

입력 2014-10-2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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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191일째인 오늘(23일), 실종자 가족들이 세월호 인양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참사 이후 처음인데요. 진도 팽목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관 기자, 가족들이 인양을 논의하고 있다는 건 오늘 처음 나온 얘기 같은데요?

[기자]

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오후 진도 군청에서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가족들이 최후의 수색 방안 중 하나로 세월호 인양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2주 만에 다시 진도로 내려오게 된 가족들의 법률 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는 일부 가족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배 변호사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배의철/세월호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 수색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인양에 대해서 이제 적극적으로 실종자 가족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상당히 큰 변화인 거 같은데요. 가족들의 입장 변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사실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이 인양론을 언급했다가 가족들이 크게 반발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그 이후 두 달 가까이 수색 작업은 큰 성과가 없고, 기상 상황은 나빠졌습니다.

게다가 최근 획기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던 잭업 바지선 투입도 무산된 상황이거든요.

그러자 가족들은 보다 현실적인 대안 가운데 하나로 인양 가능성을 열어두기 시작한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전체 지금 10명의 실종자의 아홉 가족이 있는데요. 아홉 가족 중에 한두 가족 정도는 아직 인양은 시기상조라면서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끼리의 최종 합의가 도출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가족들도 이제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는 느낌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 김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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