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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자가 정체 밝힌 '의문의 공룡'…전체 모습 복원

입력 2014-10-23 21:15 수정 2014-10-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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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은 스튜디오에 좀처럼 보기 드문 손님을 모셨습니다. 벌써 제 옆에 와 있네요, 소개합니다. 약 7천만 년 전에 지금 몽골 고비사막 근처에 살던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입니다. 이름을 우리 말로 풀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서운 손을 가진' 공룡이란 뜻인데요. 그동안 거대한 육식 공룡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주로 식물을 먹고 가끔 물고기도 잡아먹던 덩치 큰 잡식성 공룡이었습니다.

이걸 밝혀낸 게 우리나라 과학자인데요,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길이 2.4m에 낫 모양 발톱이 달린 앞발.

약 50년 전인 1965년 몽골 고비 사막에서 폴란드 연구진이 발견한 공룡 화석입니다.

이 공룡의 실제 전모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융남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이 낱낱이 밝혀냈습니다.

긴 목에 육중한 몸집, 꼬리에 깃털이 달린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입니다.

기존에 알려진 다른 타조형 공룡보다 몸이 훨씬 크고 뒷발로 유유히 걸어 다니며 식물뿐 아니라 물고기까지 잡아먹던 잡식성 공룡입니다.

이 내용은 오늘(23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습니다.

[이융남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데이노케이루스가 앞발만 발견되고 전체 모습은 알려지지 않았거든요. 공룡에 대한 정체를 밝혔다는 것에 대해서 큰 의미가 있고요.]

이 박사 팀이 경기도 화성시의 자금 지원을 받아 몽골, 캐나다 등 다국적 연구진과 함께 연구했는데, 발굴 과정에서 도굴꾼이 먼저 파헤쳐 갔던 머리뼈 화석을 우여곡절 끝에 되찾는 등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에 함께 발굴한 다른 공룡 화석들로 연구 범위를 넓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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