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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불교문화재 수십점, 박물관장 창고서 쏟아져

입력 2014-10-22 21:09 수정 2014-10-2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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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한 사립박물관장이 도굴된 지석을 몰래 보관해오다 적발됐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전국 사찰에서 도난당했던 수많은 문화재들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1689년 제작된 충북유형문화재 206호, 목조관음보살좌상입니다.

충북 제천의 정방사에 모셔져 있었는데, 10년 전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상인스님/정방사 주지 : 새벽 두세 시에 서너 사람이 들어와서 부처님을 안고 갔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사람이 들어오는 발걸음 소리를 못 들었답니다.]

사라진 불상은 서울의 한 사립박물관장 권모 씨가 다른 사람 명의로 수장고에 보관해왔는데, 채무 문제로 불상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권씨가 숨겨왔던 문화재는 이 불상을 포함해 전국 사찰의 불화 등 48점입니다.

되찾긴 했지만 상당수가 원형을 잃어버렸습니다.

영산회상도와 지장보살도 등은 그림 아래쪽에 제작자 및 봉안장소 등을 기록한 화기(畵記)가 오려졌고,

[장보은/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피해 사찰을 확인할 수 없도록 수사에 대비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경매에 내놓기 위해 나한상에는 덧칠을 했습니다.

되찾은 문화재는 원래 있던 곳으로 모두 반환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문화재를 매매한 권 씨 등 13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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