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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공룡'의 실체, 한국학자가 50년만에 풀었다

입력 2014-10-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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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학자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이, 공룡을 연구하는 세계 고생물학계의 오랜 수수께끼 하나를 풀어냈습니다. 몽골 사막에서 수십 년 전 앞발만 발견된 공룡 화석이,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추가 발굴과 연구를 통해 밝혀낸 겁니다.

이승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이 2미터를 훌쩍 넘고 낫 모양 발톱이 달린 앞발.

약 50년 전인 1965년 몽골 고비 사막에서 폴란드 연구진이 발견한 공룡 화석입니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이 공룡의 전체 모습이 한국인 학자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의 추가 발굴로 드러났습니다.

긴 목에 육중한 몸집, 꼬리에 깃털이 달린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입니다.

기존에 알려진 다른 타조형 공룡보다 몸이 훨씬 크고, 뒷발로 유유히 걸어 다니며식물뿐 아니라 물고기까지 잡아먹던 잡식성 공룡입니다.

이 내용은 오늘(23일)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는데, 이 학술지에 한국인 학자의 고생물학 논문이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융남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데이노케이루스가 앞발만 발견되고 전체 모습은 알려지지 않았거든요. 이 공룡에 대한 정체를 밝혔다는 것에 대해서 큰 의미가 있고요.]

국내 연구진은 경기도 화성시의 자금 지원을 받아 몽골, 캐나다 등 다국적 연구진과 함께 공동 연구를 해 왔습니다.

연구진은 데이노케이루스 외에 함께 발굴한 다른 공룡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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