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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 통나무벽에 비밀 은신처…유병언의 '술래잡기'

입력 2014-07-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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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이 '통나무벽' 속에 숨어있었지만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유 전 회장이 있던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의 별장 내부가 어떻길래 검찰은 수색 당시 숨어있던 유병언씨를 찾지 못했던 것일까요?

이가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겉보기엔 1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복층 구조입니다.

출입문 옆으로 부엌이 있고 평범해 보이는 방도 3개가 있습니다.

유 전 회장이 검찰을 따돌린 비밀 은신처는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이 복층 공간에 있었습니다.

한쪽 벽에 있는 소파를 치우고 통나무를 들어내자 20m² 정도의 밀실 공간이 나옵니다.

검찰은 바로 이 곳에 현금 8억여 원과 미화 16만 달러가 든 여행용 가방 2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반대편으로가 통나무벽 일부를 들어내자 성인 1명이 누울만한 공간이 또 나타납니다.

검찰이 별장을 수색하던 지난 5월 25일 밤 유 전 회장이 숨어 있었던 바로 그 공간입니다.

별장 지붕아래 양쪽끝에 비밀의 공간이 2개나 있었지만 검찰은 이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복잡한 건물도 아닌 방 3개짜리 별장에서 검찰 수사관 수십명이 2시간가량 수색을 벌였지만 결정적인 검거 기회는 이렇게 허망하게 날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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