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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구조소식 없어…수색 상황 여전히 가족에게 설명 부족

입력 2014-04-23 23:04 수정 2014-04-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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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각에도 사고 해역에서는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배를 타고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나와 있죠. (네, 세월호 침몰 해역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그곳에서 본 구조작업 진행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23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계속해서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 9시 40분께 사망자 발견 후 인양이 됐다는 소식이 들어온 이후 오후 5시 40분까지 약 8시간가량 동안 실종자 발견 소식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 이후 사망자 발견 소식이 잇따라 들어왔는데요, 오늘 낮시간부터 저를 비롯해 이 배에 오른 취재진은 "오늘이야말로 실종된 학생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만큼 기상 상황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늘같이 좋은 기상 상황에, 그리고 조명 없이 작업할 수 있는 낮 시간대에 생존자 구조나 사망자 발견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모두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내일은 구조의 최적기로 여겨졌던 소조기의 마지막 날입니다.

조류가 약해지는 시기라고는 하지만 이곳 맹골수도 해역의 조류는 여전히 수색을 어렵게 하고 있어 보다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수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오늘 하루종일 바다와 육지를 오가면서 취재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박 기자가 현장에서 느낀 가장 큰 문제점은 뭔가요?

[기자]

무엇보다 탑승자 가족들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령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새로운 바지선을 설치하느라 수색이 중단됐다."라고 했는데 모처럼 찾아온 이 좋은 수색 기회에, 그리고 소조기가 내일이면 끝나는 상황에 실종자를 찾지 않고 바지선을 새로 설치하는 것이 과연 더 중요한 건지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거기에 민간 잠수요원의 항의까지 잇따르면서 실종자 구조 소식에 애태우는 가족들은 과연 수색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 이 시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인지 답답해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이제 사고 발생 8일째입니다.

탈진할 정도로 힘겨워하는 가족들을 위해 보다 더 상세하고 납득할 만한 설명이 그때그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구조현장 해상에서 박상욱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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