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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 위치 표시까지…SNS 거짓글 올린 20대 검거

입력 2014-04-23 22:49 수정 2014-04-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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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객실에 6명이 살아있다며 실종된 여학생인 것처럼 꾸며 SNS를 올린 20대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당시 구조되지 못한 채 결국 시신으로 발견된 이 학생은 오늘(23일) 자신의 학교를 돌아보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교정을 둘러봅니다.

세월호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숨진 친구 한모 양을 마지막으로 보내며 노제를 치른 겁니다.

사고 직후 친구들과 가족들은 한양이 생존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한양의 것으로 보이는 SNS에 '객실에 6명이 살아 있으니 빨리 와서 구조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함께 보낸 지도 역시 사고 해역에서 발신된 것으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실종자 학부모 : 애들 살아있다 그랬어…애들 있다 그랬지…분명히 나 헛소리 안 하는 거 맞죠.]

하지만 이 SNS는 대학생이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살 김모 씨가 숨진 한양의 SNS 사진과 GPS 위치 사진을 편집해 가짜 글을 띄운 겁니다.

구조 요청 글도 본인이 직접 썼습니다.

김씨는 SNS 글의 인기가 높아지면 높은 값으로 팔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같은 일을 벌였습니다.

[소완선/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판매 목적을 위해 3개의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생존 소식만을 기다리던 가족들 가슴에 못을 박은 김씨는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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