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는 이번 사고에 도움의 손길 대신 허위 사실을 유포해 탑승자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얼마전 민간잠수부라는 한 여성이 방송 인터뷰에서 해경이 구조작업을 막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이 여성은 잠수사 자격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이 민간잠수부의 구조활동을 막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했다"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한 방송에 민간잠수부라고 소개된 홍모씨가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홍씨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남경찰청은 홍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고, 결국 홍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알고 보니 홍씨는 잠수사 자격증도 없었습니다.
[권영만/전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자격증 취득) 과정을 밟다가 최종 단계에서, 자격증 주는 단계에서 그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 떠도는 글과 현장에서 민간잠수부들에게서 들은 내용을 흥분 상태에서 말한 거라며 사과했습니다.
[홍모 씨 : 피해 가족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그게 일단 제일 죄송하고요.]
경찰은 홍씨를 추가로 조사한 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