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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경 물살 느려져 선체 본격 탐색…공기 주입 시도"

입력 2014-04-16 21:53 수정 2014-04-1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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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궁금한 것은 이시각 실종자들의 생존여부와 구조상황인데요. 아까 말씀드리기를, 일몰 후에도 구조작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글쎄요,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은 비교할 수 있는데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진도 사고지역 해역에 있는 '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강재경 대장을 전화로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강재경 대장님 나와 계시죠?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안녕하세요.]

[앵커]

예. 강 대장님께서 조금 전에 수중에 오셨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네, 맞습니다.]

[앵커]

몇 시쯤에 얼마 동안 들어가 계셨습니까?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한 7시 반에 들어갔다가 한 40분 만에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방금 전에 들어갔다 나왔다는 건데 혼자 가시지는 않으셨을 테고 많은 분들이 혹시 같이 수중에 들어가셨었는지요?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우리 대원들하고 같이 11명 정도 들어갔어요.]

[앵커]

들어가서 보신 상황이 어떻습니까?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들어가기가 너무 힘들고요. 유속이 너무 빨라서 접근하기도 힘든 상황이에요. 시야 확보도 안 돼 있고 시야가 15cm 정도.]

[앵커]

그럼 전혀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네요.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그러고 유속이 너무 빨라서 이거 굉장히 닻을 내려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힘들어서 들어갈 엄두가 안 날 정도예요.]

[앵커]

지금 배의 상태는 어떤 상황입니까?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해군이라든지 특수부대들하고 지금 선체 안으로 들어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잘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았고 일부가 수면 위에 아직 있는 것은 맞습니까?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앞부분이 뒤집어 있는 정도로 돼 있습니다. 조금 한 10m 정도요. 한 5m. 그 정도로 나가 있는 상태고.]

[앵커]

그러면 군구조대나 해경구조대 혹은 지금 같이 들어가셨던 분들도 배 안으로 들어가신 분은 아무도 없습니까?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말로는 해경 특공대들이 한 일부 들어가서 앞부분 얕은 쪽으로 들어가서 생명줄을 걸고 나왔다고 그러는데 이건 조금 더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강재경 대장께서는 직접 들어가지는 못하셨을 상황이고요.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들어갔다 나와가지고.]

[앵커]

그러니까 배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신 상황이고요.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좀 궁금한데 배 앞부분이 수면 위에 올라와 있지 않습니까?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네, 네.]

[앵커]

그러면 거기를 혹시 뚫고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합니까? 꼭 물살이 빠른 수중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라 그쪽으로 뚫고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들어가게 되면 지금 구조 설계도면이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지만 앞부분에는 대개 촘촘이 칸막이가 되어 있습니다. 앞부분에는 들어가기가 힘들고 뒷부분에 엔진쪽에 있는데 프론토쪽에 들어가야 원만한데 앞부분은 들어가기 힘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 내용은 저희가 배의 설계전문가 나오실 테니까 그때 마저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듣기로는 5시 반이 돼서 지금 구조대원들이 배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들었는데 이게 물살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접근할 수가 없었나요? 너무 늦게 배에 접근한 거 같아서.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늦게 접근한 게 아니고 너무 유수가 너무 세다 보니까 저희 잠수사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아서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고 시야 확보가 안 돼서 그런 상황이죠. 그래서 민물하고 썰물 만날 때에 유수가 늦춰질 때에 들어가려고 조금 시간을 맞추는 겁니다. 그래서 여기 각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이쪽에는 지금 약 한 10시, 11시 이 정도 때 지금 그 시간이 맞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본격적으로 작업이 들어갈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존자 구조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움 점 역시 빠른 물살인 것 같습니다. 그렇죠?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유속이 굉장히. 천안함 사고 날 때에 있는 유속보다는 굉장히 더 빠릅니다.]

[앵커]

이 질문은 참 드리기가 그런데 강재경 대장께서 그동안에 구조작업을 많이 해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지금 사고가 발생한 지 12시간이 넘어 있는 상황이어서요. 가족들의 실낱 같은 희망은 여전히 부여잡고 있는 상황인데 강 대장께서 보시기에 이 시간 이후 구조작업. 그리고 생존 가능성.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된다고 봅니까?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최대한 빨리 해야겠지만 저체온증이 오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노력을 해야 되겠지만 선체 안에 공기가 많이 있을 겁니다, 지금. 그것을 우리가 기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깥에서도 공기 주입을 해 주고 해 주게 되면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앵커]

그러면 혹시 바깥에서 공기 주입을 하고 있습니까? 그게 가능합니까?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가능하죠.]

[앵커]

지금 하고 있습니까, 그러면.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지금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시작은 못 했고요?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네, 네. 시도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앵커]

그것도 좀 일찍 했었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요? 지금 시간이 많이 지나 있어서.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그 장비, 장치들이 늦게 와서 개인장비들로 하려고 하다 보니까 힘든 점이 좀 있습니다. 저희들도 최대한 빨리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그거를 공기 주입을 누가 합니까? 주최는 해경입니까? 군입니까?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그것은 각 대원들의 각자에 있는 사람들이 아마 할 겁니다.]

[앵커]

지금 말씀은 군이나 해경이 아니라 민간 구조대원들이 한다는 얘기인가요?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아닙니다. 그것은 해경의 지시에 따라 할 건데. 이제 아마 해군이나 해경에서 직접 하게 될 겁니다.]

[앵커]

지금 왜냐하면 산소양과 또 체온 문제가 가장 관건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공기 주입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왜냐하면 밤중이고 구조작업 자체가 생명을 건 일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일몰 후에 밤사이에 구조작업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굉장히 걱정되는 상황이어서요. 어떤 성과가 있을 것인가. 그래서 우선은 공기주입이라도 어떤 형태로든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가 없군요. 언제 다시 수중으로 들어가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이 시간 이후에?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10시 넘어서 들어갈 겁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저희가 혹시 그때 속보를 전해 드리게 되면 다녀오신 상황을 다시 한 번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재경/바다살리기 해난구조대 대장 : 네, 알겠습니다.]

[앵커]

강재경 해난구조대 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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