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단 지진이 일어나면 우리는 정말 괜찮은 걸까 하는 분석리포트가 늘 따라붙지요.
뻔하지 않을까 싶긴 했습니다만, 이승녕 기자의 이 분석은 전해드릴 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시겠습니다.
[기자]
오늘(1일) 서해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5.1입니다.
여기서 규모란 진원지에서 나온 지진의 절대적 세기를 뜻합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 느끼는 건 지진의 상대적 세기인 진도입니다.
이번 지진은 수도권에서도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진도 2~3을 기록해 더욱 관심이 컸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큰 지진이 많은 일본과는 형태가 다릅니다.
네 개의 판이 만나는 일본에서는 해양판이 대륙판을 파고들며 생기는 지진이 흔합니다.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은 대부분 이런 형태입니다.
반면 우리 경우는 판 경계에서 먼 내륙에서 생겨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 탕산 대지진처럼, 우리도 예외일 순 없습니다.
최근 한반도 근처에서 지진이 잦아지고, 지난해엔 관측 이래 지진횟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절반 이상이 서해 지역에 집중돼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이번 지진은) 동일본 대지진 직후에 서해에 쌓였던 힘들이 풀려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조선왕조실록의 자료를 보게 되면, 규모 7에 육박하거나 넘어서는 지진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서해안과 도서 지역에 정밀 지진 관측망을 만들어 지진 예측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