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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논란' 지하철 9호선 공사 입찰가 담합 적발

입력 2014-10-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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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크홀이 잇따라 발견됐던 서울 지하철 9호선, 석촌동 구간 공사에서 또다른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입찰 과정에서 시공업체들이 가격 담합까지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삼성물산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지하철 9호선 919 공사 구역입니다.

총 1.56km로 여러 차례 싱크홀이 발견된 구간입니다.

5년 전인 2009년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두 업체가 이 공사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두 업체가 써낸 입찰 가격은 각각 1,880억 원과 1,878억 원.

2천억 원 규모의 공사에서 2억 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두 업체 실무자들은 사전 만남을 통해 입찰가를 담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대금의 95%가 넘으면 담합 조사가 이뤄지는 관행을 고려해, 94% 수준으로 가격을 맞추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신영호/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 : 공사금액 기준 95%를 넘으면 공정위가 조사를 시작한다는 소문은 그 당시 일반적으로 업계에 통용되던 (얘기입니다.)]

결과적으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현대산업개발은 '들러리' 입찰을 한셈이 됐습니다.

공정위는 삼성물산에 162억 원 등 총 190억 원의 과징금을 매기고, 두 업체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9호선 3단계 공사에는 정부와 서울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삼성물산은 부실 공사뿐 아니라 혈세까지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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