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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운영위 소집했나" 자책론 나오는데…국조·특검 추진?

입력 2019-01-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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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운영위원회가 이틀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뤘죠.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임을 규명했다" 이렇게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 조차 "왜 운영위를 열자고 했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알맹이가 없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국정 조사와 특검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정종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운영위가 시작된 지 12시간이 훌쩍 넘은 그제 밤 늦은 시각, 갑자기 주제와 동떨어진 질문이 나옵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 구기동 빌라를 딸에게 증여를 합니다. 석 달 만에 구기동 빌라를 팔고 그런 다음에 아들을 데리고 해외 유학 갔는데 알고 계십니까?]

[조국/청와대 민정수석 : 사적인 생활 문제는 공개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 오늘 이게 적절한 주제인지는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의원님.]

갑자기 공격 대상을 바꾸면서 청와대의 반박을 꺾을 추가 정황이나 증거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당장 한국당에서는 "원내지도부 전략이 잘못 됐다" "이럴 거면 왜 운영위를 소집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자책론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1일) 페이스북에 "공익제보자의 폭로가 상당부분 사실임을 규명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특검과 국정조사까지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여당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제 국회에선 이 문제를 가지고 소모적인 정쟁은 그만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검과 국정조사를 위해서는 여야 합의를 거쳐야 하는데 바른미래당 등 다른 야당이 신중한 입장이어서 한국당 주장이 탄력을 받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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