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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서 살충 효과 좋다기에"…다수 농가 사용 가능성

입력 2017-08-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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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살충제 성분이 계란에서 발견된 경기도 남양주 농장은 친환경 인증까지 받은 곳입니다. 이 농장주는 "옆 농가에서 효과가 좋다는 말을 듣고 살충제를 썼다"고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서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다른 산란계 농가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전국적으로 계란 출하가 중단되면서 농가들도 비상입니다.

김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곳은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경기도 남양주의 한 농장입니다.

여기가 작업실인데요. 기계는 멈춰서있고 계란만 가득 쌓여있습니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계란 출하가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여기 보시면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돼 계란 출하를 금지한다는 통보문도 놓여있습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이지만 여기저기 깨진 계란이 나뒹구는 등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농장 주인은 농식품부 조사에서 "옆 농가에서 진드기 박멸에 효과가 좋다는 얘길 듣고 사용했고, 피프로닐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웃 주민 : 지금 여기 사장님은 엎친데 덮친거라고. 정말 안됐어 저번에 불까지 나가지고.]

이 농장에선 하루 2만5천개의 계란이 생산되는데 서울 서대문구와 강북구에 유통된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에는 '08마리', 또다른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경기도 광주 농장의 계란에는 '08 LSH'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산란계 농장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살충제 성분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농장엔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제한됐고 계란은 오늘부터 출하가 금지됐습니다.

[이 모씨/농장 주인 : 작년에 AI 왔을 때 정말 애를 많이 먹었어요. 또 이렇게 되면 농가 정말 어려워서 농가 못하겠다는 소리 나올거예요.]

AI에 이어 살충제 계란 문제가 터지면서 농장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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