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내 밥상에도 '살충제 달걀' 파동…1400여 농가 전수조사

입력 2017-08-15 20:32 수정 2017-08-16 00: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달걀없는 세상, 적어도 당분간은 그런 세상일 것 같습니다. 살충제 성분이 든 달걀이 국내에서도 발견되면서 시중에선 달걀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고, 정부는 전국의 모든 달걀 농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어젯(14일)밤 정부는 경기도 남양주의 한 농장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파문을 일으킨 '살충제 달걀'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성분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제는 상당수 농가가 이 살충제를 썼다는 정황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사태의 파문이 얼마나 확산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오늘 오후에 정부 관계 부처들이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는데, 먼저 전다빈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전다빈 기자, 달걀은 늘 식탁위에 오르는 식품인 것이고 그래서 더 불안한 감이 커지는데 원래 오늘 오후 늦게쯤에는 검사 결과도 나온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금 미루어졌고요,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상황이.

[기자]

네. 어제와 오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가 두 차례 열렸습니다.

어제는 양계협회가 참석을 했고요. 앞으로도 양계협회 그리고 지자체, 대형유통업체들까지 함께 고민을 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오늘 0시부터 전국 1400여개의 달걀 농장 전체에 긴급 출하 중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3일 이내로 전수조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앵커]

전수조사 결과는 그럼 언제쯤 나올 전망입니까?

[기자]

우선 마트 등에 달걀을 공급하는 대형 농장은 오늘부터 검사에 들어가서 내일쯤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2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농장 47곳이 우선 검사 대상이고요.

대규모 농장부터 실시해서 검사 결과 문제가 없는 농장은 증명서를 발급하고 그래서 이전처럼 유통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농식품부 직원이 농장을 찾아서 16개에서 18개의 달걀을 무작위로 골라서 검사를 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앞서 어제 '살충제 달걀'이 발견됐다는 발표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건 어떤 과정을 통해 검출이 된 겁니까?

[기자]

농식품부에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처음 전달된 것은 어제 오후 2시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피프로닐에 대한 검사는 지난해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주로 샘플조사를 하다 유럽에서 문제가 불거지면서 최근 1000여개 농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어제까지 40여곳을 조사하던 중이었는데,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이 처음으로 검출된 것입니다. 검출된 달걀은 지난 9일에 남양주에서 채취된 것인데요.

농가 주인은 "옆 농가에서 진드기 박멸에 효과가 좋다는 얘길 듣고 사용했다"면서 "피프로닐인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앵커]

해당 농장에서 하루에 2만 5천개 정도를 생산했다고 하는데 이게 시중에 얼마나 풀렸는지, 또 어디로 흘러갔는지 유통 경로는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정부는 남양주 농장에서 시중으로 유통된 달걀 개수를 약 7만여 개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세밀한 유통 경로는 아직 확인 중입니다.

우선 문제가 된 농장에서 중간 유통상 5곳으로 납품을 해온 사실은 밝혀졌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곳으로 달걀이 유통됐습니다. 식약처 측은 직원들이 중간 유통상을 방문해서 납품 일지를 보고 일일이 추적을 해야 되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유통 중인 계란들은 어떻게 처리가 됩니까? 대부분의 마트에서 계란을 거두어 드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그건 다 폐기처분이 되는 것인지? 해당 농장하고 관련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그것도 궁금하네요.

[기자]

대형마트의 달걀 등 같은 경우에는 우선은 창고에 보관이 됩니다. 한 2주 정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결과 발표를 보고 다시 판매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해당 문제가 된 농장들 같은 경우에는 성분 검사를 합니다.

왜냐하면 문제가 된 농장에서 유통된 것이라고 할지라도 '피프로닐' 성분이 똑같이 검출될지는 확실치 않기 때문입니다.

해서 우선 중간유통업체에 판매 중단 조치를 해놓은 상태에서 표본 달걀 검사를 한 뒤에 거기서도 문제가 발견되면 전량 회수하고 폐기할 예정입니다.

또 해당 농장의 경우에는 친환경인증을 취소하고요. 그 다음에는 추후 고의성 여부에 따라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닭의 경우에는 아직 어떻게 처리할지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농림부에서 전다빈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관련기사

"옆집서 살충 효과 좋다기에"…다수 농가 사용 가능성 위험한 살충제 피프로닐…장기간·반복 노출 땐 치명적 AI 이어 살충제까지…달걀 먹는 집도, 파는 집도 '걱정' 사다놓은 달걀, 먹어도 되나…닭고기는 문제 없을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