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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먹을 때마다 불안했는데…정부 '뒷북대응' 지적도

입력 2017-08-15 20:36 수정 2017-08-1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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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 많은 소비자들이 계란을 먹을 때마다 꺼림칙 했습니다. 우리나라 산란계 농장의 환경에 대해 신뢰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국정감사 때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야 조사에 나섰다가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뒤에 정작 가장 살충제를 많이 쓰는 한여름에는 아예 나서지 않았습니다.

구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해 10월에야 처음으로 계란에 살충제와 농약 성분이 있는지 검사했습니다.

국정감사 때 '살충제 계란' 의혹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살충제에요. 여름 같은 경우는 2주에 한 번씩 직접 계사를 비우지도 않고 닭들에게 뿌려대는 거죠. 달걀이 얼마나 오염됐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국감 이후에야 60곳의 계란을 검사했는데 유해 성분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올 봄에도 친환경 농장과 계란을 800곳 넘게 조사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가자마자 친환경 농장 3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겁니다.

전문가들은 더울수록 진드기가 더 들끓어서 살충제를 많이 쓰기 때문에 지난달부터 조사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부가 이번 조사 때 처음으로 친환경이 아닌 일반 농장을 조사 대상에 넣고 국내에서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뒤에야 전수 조사에 나선 것 역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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