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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해역 비바람·파도 거세져…함정 16척 현장 지켜

입력 2014-07-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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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84일째입니다.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면서 어제(8일) 오후부터 제주도엔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정도로 높게 일었습니다. 오늘은 진도에도 그 영향이 미칠 전망인데요,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때문에 걱정인데, 사고해역의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태풍이 점차 북상하면서, 지금 이곳엔 강한 비바람이 불고있습니다.

제8호 태풍 너구리는 제주도 서귀포 남쪽 260km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사고해역엔 짙은 구름이 끼어 있고, 최고 초속 18m의 강한 바람과 4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일고있습니다.

어제까지 사고지점엔 13척의 대형함정이 해상수색을 벌였는데요, 점차 바람과 파도가 강해지면서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3척의 함정을 추가로 투입해 현재 16척의 함정이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런 강한 바람과 파도는 오후 들어 점점 더 거세지고 있고, 최고 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을 안전하게 잘 보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이후도 매우 중요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천막 철거 작업은 어젯밤 모두 마무리됐는데요, 태풍이 지나간 후에 이곳 팽목항이 다시 이전의 모습을 찾는 것도 중요하겠고, 또 무엇보다 수색이 중단된 시간 동안 향후 수색계획을 구체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범대본은 이번 태풍의 영향력이 내일 오후부터 차츰 약해져 12일 아침에는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해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면, 바로 수색작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인데요.

며칠 전, 80일 넘게 수색작업에 투입됐던 언딘을 향후 합동구조팀에서 배제하기로 잠정 결론내리면서 수색방식에 변화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표면 공기공급 방식을 사용하던 언딘의 빈 자리를 나이트록스 방식을 사용하는 88수중이라는 업체가 대신하는 것이 현재 매우 유력한 상황입니다.

88수중은 현재 선미쪽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 나이트록스 방식은 우리가 평소 숨 쉬는 공기와 달리 질소의 비율을 줄이고 산소의 비율을 높인 기체를 사용한 잠수 방식입니다.

질소의 비율이 낮아 잠수병의 위험이 낮고 표면공기 공급방식 대비 약 2배가량 오래 바닷속에서 작업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산소의 농도가 높아 산소중독 등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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