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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참패에 '아베 1강' 휘청…일 정치지형 격변 예고

입력 2017-07-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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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1강'. 일본 정치권을 수년간 상징해 온 수식어이지요. 그런데 이 말이 아베 총리가 키운 여성 정치인에 의해 허물어질 위기입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민당 역사적 참패'

일본 언론들은 아베 정권의 성적표를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127명을 뽑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57석이던 자민당은 23석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1965년과 2009년 선거 패배 당시 38석에도 한참 못미치는 결과입니다.

총리 부부의 사학 스캔들과 측근들의 실언, 여론을 무시한 공모죄 강행 등이 패인으로 꼽힙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자민당에 대한 준엄한 질타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합니다.]

반면 고이케 지사의 '도민 퍼스트회'는 기존 6석을 49석으로 크게 늘렸습니다.

연립 여당에서 뛰쳐 나온 공명당과, 무소속까지 합하면 고이케 지지세력은 79석에 이릅니다.

[고이케 유리코/일본 도쿄도지사 : 도쿄 대개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아베 1강 체제가 직격탄을 맞음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임기를 연장하며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려던 아베의 개헌 꿈은 불투명해졌습니다.

아베에 의해 2007년 방위상에 발탁된 고이케 지사는 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극우성향 행보도 보여왔습니다.

그가 올해 안에 전국 정당 출범을 예고하며 정계 개편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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