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그리스 의회, 구제금융 개혁안 표결 진행…곳곳 시위

입력 2015-07-16 08: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리스 의회가 유로존 정상들이 요구한 강도 높은 개혁법안에 입법 절차에 들어갔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투표가 시작됐고,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개혁법안에 대한 그리스 내의 반발 움직임도 거세다고 합니다. 국제부의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지현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리스는 지금 새벽 2시가 다 돼가는데요. 현재 개혁법안 표결이 진행 중입니다.

앞서 유로존 19개국 정상회의에선 3차 구제금융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그리스에 현지시간 15일,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6시까지 부가세 간소화, 연금 체계 개선 등 4개 분야 개혁안을 입법화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여야 의원들 간에 설전이 오가면서 표결이 늦어졌습니다.

[앵커]

지금 이 개혁법안 표결에 항의하는 시위도 한창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리스에서 개혁법안 입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의회 앞 신타그마 광장에서 경찰과 충돌을 벌였습니다.

시위자들은 "구제금융 취소하라",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 정책 반대" 등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또 긴축반대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막는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는데요, 이에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고 시위 참가자 일부를 연행했습니다.

채권단이 그리스에 가혹한 긴축을 요구해 시민들의 분노가 폭력시위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1만 2500여 명의 시위대가 신타그마 광장에서 집회를 열다가 의원들이 긴축법안을 논의하기 시작하자 과격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나디아 발라바니 그리스 재무차관은 기자회견에서 합의안을 수용할 수 없어 투표하지 않겠다며 개혁법안 표결을 앞두고 사임했습니다.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그리스 부채 탕감이 없으면 회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요?

[기자]

IMF는 그리스 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진단했는데요. 유출된 비밀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부채 탕감을 해주거나 30년 상환 연기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추가 지원 프로그램에서 발을 뺄 수도 있다는 뉘앙스였습니다.

그리스에 대한 860억 유로 규모의 추가 지원금 가운데 IMF가 164억 유로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채무 재조정 여부가 다시 논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돌아온 건 배신" 그리스 국민, 고강도 합의안에 반발 "이럴거면 국민투표 왜 했나"…그리스 민심 부글부글 합의안 나왔지만…그리스 3차 구제금융 '산 넘어 산' 그리스 '그렉시트 위기' 모면…더 가혹해진 구제안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IMF·미국 등 '환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