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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안 나왔지만…그리스 3차 구제금융 '산 넘어 산'

입력 2015-07-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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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최종 합의안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3차 구제금융을 받기까지 그리스가 넘어야 할 산들은 아직 많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리스가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합의안에 따르면, 500억 유로 상당의 국유재산을 펀드로 만들어야 합니다. 은행들의 자본 확충이나 부채 탕감을 위해섭니다.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현대화하고, 대량해고 등의 일정도 채권단과 합의해야 합니다.

입법과 재정 정책도 제한됩니다.

개혁과 관련한 모든 입법 초안을 채권단과 먼저 협의해야 하며 유럽집행위원회의 지원 아래 은행의 회생과 정리지침을 세워야 합니다.

혹독한 긴축안을 놓고 그리스 내부선 분열 양상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 재무장관은 "제2의 베르사유 조약과도 같다"며 1차 대전 후 연합국이 패전국 독일에 책임을 지운 것에 빗댔습니다.

집권 여당인 시리자 내에서도 개혁 입법안 부결을 공언하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

그리스 공공노조연맹은 채권단이 제시한 개혁법안 입법 마감일인 15일, 24시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 국민의 지갑 사정은 풀릴 기미가 없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긴급 유동성지원이 있더라도 뱅크런 사태를 막기 위해 향후 수개월간 자본통제를 지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오늘로 만기된 엔화 채권 116억엔을 가까스로 상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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