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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전 자료 빼돌려"…지하창고 숨긴 뒤 옮긴 정황
입력 2015-04-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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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들이 증거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입니다. 검찰은 구속된 박준호 전 상무와 성 전 회장의 비서가 비밀 장부 등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자료가 숨겨진 곳을 찾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경남기업 자료가 집중적으로 빼돌려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18일에는 압수수색을 몇 시간 앞두고 성완종 전 회장의 집무실 자료가 상자에 담겨 회사 지하 창고로 옮겨졌습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성 전 회장의 구체적인 행적을 적은 일정표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후, 해당 자료들이 또 다시 어디론가 옮겨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일주일 뒤에도 각 팀별 핵심 자료들이 파쇄되거나 옮겨졌는데, 비자금 조성 내역이 담긴 회계 장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와 수행비서 이용기 씨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일정과 회계 문건 등 일부 자료를 확보한 검찰은 '로비 장부'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증거 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수행비서 이용기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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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서복현 / 사회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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