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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사면 개입설…'성완종 리스트' 2번째 부메랑?

입력 2015-04-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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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또다른 키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마도 '부메랑'일 겁니다. 이완구 총리를 비롯한 친박 쪽에게 사정의 활이 돌아가버렸기 때문이지요. 이번에는 노무현-이명박 정권 교체기에 있었던 성완종 전 회장 특별사면을 둘러싼 공방 속에 다시 부메랑 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전·현직 여권 실세가 성 전 회장 특별사면에 개입했다는 설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이병기 비서실장은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자신을 겨냥했던 새누리당이 오히려 이 부메랑을 맞는 형국이라고 맞섰습니다. 물론 이것이 실제로 부메랑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병기 비서실장 개입설은 성완종 전 회장과 가까웠다는 정치권 인사의 증언이 보도되면서 불거졌습니다.

"2007년 성 전 회장 사면은,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있던 이병기 실장이 이명박 당선인의 최측근을 통해 인수위원회에 요청한 것으로 안다"는 내용입니다.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성 전 회장이 돈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한 인물로 이 실장을 거론했습니다.

이 실장은 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자신을 옭아매려 만든 얘기로, 가만있지 않겠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실세였던 박영준 전 차관도 "이 실장은 친박계 핵심이어서, MB쪽과 큰 인연이 없었다"며 "현실성 없는 얘기"라고 거들었습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이 실장과 성 전 회장이 각별한 관계였다는 정황이 언론 인터뷰와 140차례의 전화 착발신 내역으로 드러난 바 있다며, 이 실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민주연합 : 제가 어제 (사면을 갖고 저를 타깃으로 상정한다면) 오히려 새누리당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 말씀드렸죠.]

이런 가운데 성 전 회장과 함께 특별사면된 양윤재 전 서울시 부시장의 사면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요청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사실이라면 당시 친이계가 특정인의 사면을 요청했다는 게 확인되는 셈이어서 파장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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