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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을 것" 아버지 인터뷰 뒤로 하고…떠나간 막내

입력 2014-04-30 22:30 수정 2014-05-0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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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7일 보도해드렸던, 실종된 안산 단원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인터뷰가 많은 분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오늘(30일) 새벽, 이군이 끝내 희생자로 돌아왔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저희 방송에서 어제 현장에서 지켜보시기도 했는데요. 여러가지로 안타깝네요.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호진/이승현 군 아버지(지난 27일) : 엄마, 아빠들이 한달이 됐든 두 달이 됐든 나올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결과도 좋게 나올 거라고 확신을 갖고 있고….]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안산 단원고 2학년 이승현 군은 끝내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사고 보름 만에 겨우 만난 아들은 의젓하면서도 귀여웠던 막내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이씨는 어제 아들이 평소 좋아하던 운동복과 축구공 등을 사뒀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라도 아들이 좋아하는 옷을 입혀 보내고 싶었던 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오늘 아들의 시신이 돌아온 겁니다.

[이호진/이승현 군 아버지 : 이럴 줄 알았으면 옷을 좀 빨리 사놓을걸…그럼 혹시 빨리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생사 확인 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절규했지만, 끝내 시신으로 돌아온 아들을 보내야 하는 마음은 한없이 무겁습니다.

[이호진/이승현 군 아버지 : 없었던 일로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죠. 그 생각 가지고 계속 살 겁니다. 그게 승현이가 그걸 바랄 것 같아요.]

막내 아들을 떠나 보낸 아버지가 우리 모두에게 숙제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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