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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회동 요구 거절…안철수, '마이웨이' 택하나

입력 2014-04-07 21:12 수정 2014-04-0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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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초선거의 정당 공천 폐지는 원래 민주주의의 풀뿌리인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정당의 입김을 없애자는 데에서 출발했습니다. 여야가 모두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지요. 그런데 여당이 먼저 이 공약을 뒤집었고 야당은 이 문제로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어찌 보면 현실 정치를 하는 정당들에게 이상 정치를 하라는 것부터가 무리인 것일까요?

오늘(7일) 첫소식은 대통령 면담을 거절 당한 야당 공동대표에 대한 소식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청와대까지 직접 찾아가 요청한 면담을 거절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무공천 원칙을 고수하면서 대여 투쟁 수위를 높여가는 '마이웨이'를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와 관련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대통령 면담 요청을 공식 거절했습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 국회에서 합의하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 선거 중립 등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늘 오후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찾아 이런 뜻을 전달했습니다.

10분 가량 이뤄진 면담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금태섭/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안철수·김한길 대표는 세 번에 걸쳐 말을 중단한 채 깊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두 대표께서 '새로운 이야기가 없네'라고 반문하며….]

면담을 마친 안 대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청와대 측에서 사과나 양해 구하지 않았나?) 글쎄요, 사과나 양해는 아닌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정치연합은 청와대의 최후 통첩이 나옴에 따라 향후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당내에서는 기초선거 공천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안철수 대표는 무공천을 고수하고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자는 뜻이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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