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CCTV를 보면요, 보험사 직원과 경찰관이 상당히 가까운 모습입니다. 실제로 경찰출신 보험사 직원과 경찰간에 부적절한 유착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주정완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보험사 소속의 보험 사기 조사원 김모 씨가, 압수수색이 한창인 병원에 들어와 경찰을 불러냅니다.
어깨동무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더니, 뭔가를 지시하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직접 조사까지 벌입니다.
[김모 씨/보험사 직원 : 제가 얘기하는 거는 법률에 의거해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00원장님 그렇게 거짓말 하시면 안 돼요. (저는 거짓말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일이 가능한 건 보험사 직원이 전직 경찰이기 때문이란 주장이 나옵니다.
[나경석/전국의사총연합 공동대표 : 형사반장 행세를 하면서, 확인 결과 경찰이 아닌 전직 경찰이었고 지금은 보험회사 직원으로 파악됐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기 조사요원 세 명 중 두 명은 전직 경찰입니다.
경찰과의 연결고리가 강한 데다 현직 경찰들도 퇴직 후 자리를 생각해 협조적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실적 부담도 한몫합니다.
[이기욱/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 : 소비자를 압박한다든지 건수를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민간보험사 간의 부적절한 유착 탓에 적지 않은 부작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