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수입 대포차가 앞뒤서 '쾅'…6억 원 뜯은 보험사기단

입력 2014-09-30 08: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고가의 외제차를 이용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전문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대의 주범이 모집한 공범이 무려 70여 명에 달합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 승용차 한 대가 한적한 도로를 달립니다.

갑자기 고가의 스포츠카가 그 앞으로 갑자기 끼어들고, 수입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서 뒤따르던 차량은 그대로 앞 차를 들이받습니다.

얼핏 보기엔 갑자기 차선을 바꾸는 스포츠카에 놀라 어쩔 수 없이 속도를 줄인 것 처럼 보이지만, 영상 속 두 수입차 운전자들은 전문 보험 사기단입니다.

앞 차는 스포츠카가 끼어들 수 있게 일찌감치 속도를 줄였고, 뒤따르던 자동차는 속수무책으로 이들의 사기에 말려들었습니다.

[보험사기 피해자 :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급정거할 거라곤 생각을 안 하고 운전을 했으니까…]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24차례에 걸쳐 모두 6억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주범인 25살 송모 씨는 호스트바나 PC방 등에서 지원자를 모았습니다.

운전자에겐 70만원, 동승자에겐 30만원을 주겠다는 말에 20대, 30대의 대학생과 회사원도 사기에 가담했습니다.

이들은 범행에 대포차와 대포폰을 사용하고, 운전자를 수시로 바꿔치기 하는 등 보험회사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전창일 경감/서울청 광역수사대 강폭1팀장 : 사고 이후 한 달 정도 있다가 다시 재차 사고를 일으키고, 그 차량은 바로 대포차량으로 매매해서 팔았습니다.]

하지만, 사기에 가담했던 1명이 범행 이후에도 자신의 명의로 대포차가 거래되는 것을 신고하면서 78명의 보험사기단은 줄줄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주범 송 씨를 구속하고, 공범 김모 씨 등 7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관련기사

국회의원 보좌관, 음주 측정 거부…경찰에 욕설까지 도굴된 조선시대 '지석' 몰래 보관한 박물관장 적발 수시 접수 마친 고교생, 모텔서 술파티 즐기다 추락 부산 4층 건물 화재…6개 점포 불타 3천여만 원 피해 80대 할머니, 지하철-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