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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랑스 대통령 엿들었나…위키리크스 또 폭로

입력 2015-06-2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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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정보수집활동엔 우방과 적국이 따로 없는 걸까요? 미 국가안보국 NSA가 프랑스 대통령 3명을 무려 10년간 감청해왔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엿들었다는 폭로에 이어, 이번에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으로 꺾인 프랑스 에펠탑 위에 미국을 상징하는 흰머리 독수리가 앉아 있습니다.

그 아래로 줄줄이 목이 매달린 프랑스의 전현직 대통령 3명.

"미국이 그래도 우리를 독일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모양"이라고 수군댑니다.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올린 풍자만화입니다.

위키리크스는 미국 국가안보국 NSA가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 전화를 엿들었듯, 지난 10년간 프랑스 대통령 3명을 감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근거로 2006년부터 2012년까지의 문건 5종을 공개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이 그리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우려해 비밀 회의를 소집한 대화, 또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미국을 배제한 채 중동평화협상을 주도하려 한 대화 등이 담겼습니다.

이 같은 폭로가 나오자 올랑드 대통령은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스테판 르 폴/프랑스 정부 대변인 :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동맹국끼리 엿들을 이유가 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도감청 파문으로 독일과 갈등을 겪었던 미국, 이번엔 프랑스와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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