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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정·관계 로비 정황…공사비 부풀려 자금 조성 혐의

입력 2014-04-3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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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박 안전검사를 독점하는 한국선급의 문제점을 연일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전현직 임직원들이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에 로비를 해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해 2월 한국선급 오공균 전회장이 대전에 있던 신성장산업본부를 서울로 옮기는 과정에서 리모델링비 1억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오 전 회장은 횡령을 위해 8천만원 이상 공사는 공개입찰을 하도록 한 내부 규정을 어기고 1억 5천만원 가량의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의 계약을 통해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1억원 가량을 다시 돌려받았다는겁니다.

검찰은 오 전 회장이 재임시절, 이같은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이를 부인합니다.

[오공균/한국선급 전 임직원 : 횡령이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정말 해 먹으려면 큰돈 해먹죠.]

검찰은 또 2011년과 2012년 한국선급 임직원들이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에게 수백원만원 어치의 상품권 등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선박 구조변경 등 설계 검사 과정에서 한국선급측이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부산의 한 선박 설계업체를 어제 압수수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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