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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문화예술인들 속속 지지선언…선거운동 '장외전'

입력 2017-04-27 18:41 수정 2017-04-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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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들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지지선언이 뜸하다는 소식을 얼마 전에 전해드린 바 있죠. 게다가 특정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곤욕을 치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라는 토대 위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이 누구를 지지한다는 건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한데요. 오늘(27일)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이를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유세

[(박근혜! 박근혜!) 함성 한번 질러주세요! 함성!]
[대통령은 박근혜~]

[(문재인! 문재인!) 이기셔야 합니다. 반드시 승리하십시오.]
[문 후보님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뛰어넘는 멜로디가 도저히 안 떠오르는 거예요.]

+++

이같은 문화예술인들의 지원유세가 올해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선거 운동 기간이 짧은 데다가 또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정치적 의사를 드러내는 활동이 위축된 것 아니냐는 건데요. 그럼에도 소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예술인들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심상정 후보, 영화계 지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라이터를 켜라=""> 장항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이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 공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박찬욱/감독 (어제/심상정 공식 유튜브 채널) : 촛불집회 때 광장에 나가보면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설레고 그렇게 즐겁고 행복한…모두가 한목소리를 냈던 그 기억. 그 시대정신을 구현시킬 사람은 심상정 후보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데요.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안도현 시인, <미생>의 윤태호 작가,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 등이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TV찬조연설을 한 이은미 씨도 또 다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사직구장의 여신, 이분 빼놓을 수 없겠죠.

[박기량/치어리더 (지난달 26일 / 자료출처 : 문재인 공식 유튜브) : (문재인 후보가) 정말 친할아버지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할아버지가 빨리 돌아가셨는데 그래서 저는 진짜 친할아버지 생각이 났어요.]

안철수 후보에게도 다양한 인사들이 모였는데요. 특히 체육계 거물들이 눈에 띕니다. 복싱 세계챔피언 출신 장정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복싱 김광선, 탁구 양영자 등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김광선/서울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지난 20일) : 대한민국 스포츠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는 후보는 안철수 후보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미래 사회는 국민 체육 시대다! 국민 체육 시대를 이끌어나갈 대통령은 안철수다!]

다만 문화예술계 지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한데요.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지지한다는 문화예술인들은 제가 아직까지는 찾지를 못 했습니다. 언제든지 알려주시면 바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잡음도 적지 않습니다. 안 후보를 지지하면서 '적폐 논쟁'에 휘말리기도 했던 전인권 씨, 최근 13년 전 발표한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가 느닷없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잠시 들어볼까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니까 판단은 시청자분들이 해주시고요. 전 씨는 40년 음악 인생을 걸 수 있다며 표절은 절대로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전인권/가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일단 뭐 곡이 비슷하다고 하는데 나는 표절한 적이 없고, 비슷하다 그래도 어떻게 우연이라고 그래야 되나… 그런데 좀 비슷하기는 하네요. 그 얼굴 생긴 게 나랑 좀 비슷한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반대로 후보들의 문화 취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좋아하는 영화와 애창곡은 많이 접하셨을 테니 생략하고 함께 노래를 불러보고 싶은 가수를 한 명씩 꼽아봤는데요. 누굴까요.

먼저 문재인 후보는 지지자인 이은미 씨입니다. 부족한 자신의 실력을 잘 커버해줄 것 같다고 하네요. 그리고 홍준표 후보, 예상 밖이지만 시스타의 효린입니다. 안철수 후보는요. 가수에서 변호사로 변신한 이소은 씨를 꼽았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대구 출신의 고 김광석 씨를 꼽았습니다. 현재는 고인이 된 분이죠. 마지막으로 심상정 후보는 서울대 동문이기도 한 이적 씨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문화예술인은 아니지만 대선이 임박해오면서 또다른 장외전이 펼쳐지고 있는 곳, 바로 경남고 대 부산고입니다. 문재인 후보 경남고 25회, 그리고 안철수 후보 부산고 33회입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2일) : 부산에 오니까 기분이 억수로 좋습니다. 역시 고향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21일) : 저 단디 하겠습니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두 학교는 공부면 공부, 야구면 야구 모든 면에서 경쟁을 벌여왔는데요. 야구와 달리 무승부가 없는 대선에서는 어느 학교 출신이 마지막에 웃을지도 관심입니다.

오늘 발제 입니다. < 문화예술인 지지선언… 선거운동 장외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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