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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김종인, 광주 5·18 묘지 참배…무릎 꿇고 사죄

입력 2016-02-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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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을 가졌습니다. 어제(31일)는 광주 5·18 묘역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을 잇달아 방문했는데 광주에선 과거 국보위 참여 전력 때문에 관련단체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봉하마을에선 곳곳에서 박수를 받았죠. 이 대조적인 장면, 현재 김 위원장과 더민주가 처한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정치부회의는 야당 움직임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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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광주선 냉대…봉하마을선 환대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이 5·18국립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었지만 관련단체들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김해 봉하마을에선 환대를 받았는데요. 대조적인 풍경, 야당 발제에서 들여다봅니다.

▶ '시집 강매 논란' 노영민 불출마 선언

시집 강매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노영민 더민주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노 의원은 총선 승리의 걸림돌이 돼선 안 되겠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원년멤버' 김성식 국민의당 합류

안철수 캠프의 원년 멤버였던 김성식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우리 정치가 과거로 가느냐, 미래로 가느냐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라며 "미래로 가는 길에 응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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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를 꾸린 뒤 첫 외부 일정으로 어제 광주와 경남 김해를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1980년 국보위 참여 논란과 관련해서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사죄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사죄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 없다,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김종인 위원장의 광주 행보를 중심으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야권 움직임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3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시작으로 비주류계 의원들의 연이은 탈당 선언이 있었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난파선 신세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영입은 더불어민주당의 깜짝 카드였습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일단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진 의원들의 탈당 행렬이 멈칫했습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사퇴, 계파 갈등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뚜렷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더불어민주당 (지난달 15일) : (문 대표가 궁극적으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난 그러리라고 믿어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더불어민주당 (지난달 22일) :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친노가 누가 친노고 누가 친노가 아닌지 그런 개념이 없는 사람이에요.]

1980년 신군부 정권의 국보위에 참여했던 전력이 논란이 됐을 때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더불어민주당 (지난달 22일) : 왜 그것이 문제가 되는지 나는 내 스스로는 잘 모르겠는데 어떠한 결정을 해가지고 참여한 일에 대해서 스스로 내가 후회한 적 없어요.]

하지만 국보위 참여 문제는 계속 김 위원장의 발목을 잡았고, 김 위원장은 광주 분들에게 매우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지도부와 함께 광주 5·18 민주 묘지를 찾았습니다.

헌화와 분향을 하고 희생자 묘역을 둘러봤는데요. 김 위원장의 발길이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묘 앞에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광주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곳이죠.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한참 동안 무릎을 꿇고 눈을 감았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어제) : 광주의 이 상황을 와서 보니까 제가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되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 위원장은 하루 전날에도 5·18 관련 단체 사람들과의 저녁 자리에서도 국보위 전력을 사과했습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5·18 단체 관계자들이 국보위 전력을 이유로 참배를 막아서면서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전두환에게 받은 훈장을 반납하고 그다음에 광주시민들에게 사죄를 해야 됩니다.]
[도대체 누구길래 그래!]
[광주 시민이야! 여기서 어떻게 참배를 하냐 그 말이야!]

김 위원장은 곧바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갔습니다.

당원과 지지자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기 시작하고

[김종인! 김종인! 김종인!]
[박수! 박수! 박수!]

당신의 능력을 믿습니다, 이런 손팻말도 등장했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 극도의 긴장 상태였던 광주의 모습과는 딴판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또 얼마 전 안철수 의원이 봉하마을을 방문했던 때와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일행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시민들이 막아섰고, '아직도 '간' 덜 봤냐?'라고 적힌 피켓이 등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지난달 12일) : 그렇게 친노 욕하더만 여기 왜 왔냐고? (우리는 한 형제다, 형제. 그러니까 그러면 안 돼!)]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는 < 광주에서 무릎 꿇고 사죄한 김종인 >으로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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