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 취재 기자가 남아 있습니다. 안의근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안 기자,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게 된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장까지 겸하게 된 상황인데. 당내에선 뭐 막강한 위치가 된 거군요?
[기자]
예, 비상지도부라고 할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와 총선을 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를 모두 김종인 위원장이 맡게 된 겁니다.
위원들도 모두 김 위원장이 직접 인선했다는 점에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명단을 보니까 경제와 정책을 다뤄본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경제민주화를 내세웠던 점을 보면, 총선 전략이 여기에 녹아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예, 경제민주화를 대표 정책으로 만들어 총선 때 주요 공약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녹아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이 경제민주화 공약을 많이 내놓을수록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 성과를 둘러싼 여권과의 대립각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역시 의원들의 첫번째 관심사는 공천 아니겠습니까. 어제 김 위원장이 현역 하위 20% 물갈이 방침을 언급하면서 당 분위기가 술렁였다고 하는데, 오늘(27일) 나온 메시지는 뭐였습니까?
[기자]
김종인 위원장은 오늘도 확정된 공천 룰을 강조했습니다.
공천 룰에 따라서 탈락하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을 것이라며 공천 룰을 확실하게 적용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주류 중진인 신기남, 노영민 의원이 윤리심판원의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선, "과거 국민을 짜증나게 하고 실망스럽게 하는 행동을 자행했으면 당을 위해 스스로 자제하고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의원들 분위기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일부에선 이 공천 심사가 진행되면서 다시 탈당 사태가 있지 않겠느냐 하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실제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당이 분당사태 직전까지 간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김종인 위원장이 발탁됐기 때문인지 당장 내놓고 불만을 표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벌써부터 "지나치게 김종인 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로만 구성한 것 아니냐", "소장파 그룹을 좀 더 넣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는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공천 기구 인선이라든가 그 이후에 심사가 진행되면서 여러 의견들이 공개적으로 표출 가능성은 당연히 있습니다. 결국 김 위원장 그걸 어떻게 관리하느냐, 이게 관건이 되겠군요?
[기자]
예, 앞으로 총선기획단장과 공천심사위원장 인선이 이뤄지고 공천 심사가 진행될수록 이 같은 불만은 더 크게 표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불만들을 원칙을 갖고 어떻게 적절히 무마해 나가느냐에 김종인호의 순항 여부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