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종인 위원장이 발표한 비상대책위원 명단에 이종걸 원내대표가 빠진 것을 두고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왔었는데요. 어제(28일)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비대위 회의의 참석하라고 하면서 갈등은 봉합됐습니다. 하지만 비대위원으로 다시 포함된 건 아니라서요.
신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민주 김종인 위원장이 하루 전 발표한 비대위원 명단에 이종걸 원내대표는 없었습니다.
과거 비대위에 당연직으로 원내대표가 들어간 것과는 차이가 납니다.
문재인 대표 시절 최고위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배제됐다는 이야기까지 돌자 이 원내대표는 섭섭한 속내를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개인의 어떤 입장보다는 원내대표의 직책상 비대위에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씀드렸습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되어야 한다며 반발했고, 급기야 원내지도부 집단 사퇴론까지 불거졌습니다.
국민의당은 "사실상 이 원내대표에 대한 탄핵"이자 "헌정사의 전무후무한 사건"이라고 비판하고 나서 논란을 부추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
김종인 위원장은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이종걸 원내대표께서는 다른 비대위원과 동일한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해주시길 바랍니다.]
비대위원에 다시 포함시킬 수는 없지만 동일한 자격으로 예우할테니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양해를 구한 겁니다.
이 원내대표가 일단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갈등 상황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빛나는 민생을 위해 (총선까지) 남은 76일, 헌신 또 헌신하겠습니다.]
하지만 회의 참석과는 별개로 공천 심사 의결 등 비대위원으로서의 권한은 제한될 수밖에 없어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