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어제(27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물러나고, 대표의 권한은 김종인 위원장에게로 넘어갔습니다.
신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습니다.
당 대표의 전권을 위임받은 김종인 위원장은 비대위 체제 자체가 당이 위기를 의미한다며 단호한 결의를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아직은 낙제점이라 하더라도 77일 남은 총선까지 하루 1점씩 전진하면 우리는 승리해 있을 것입니다.]
일각의 친노 패권주의 비판을 의식한 듯 위원 6명 명단에서 현직 주류 의원은 뺐습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영선, 우윤근, 변재일 의원과 이용섭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문 대표가 영입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김병관 웹젠 의장도 포함됐습니다.
경제 민주화 정책을 겨냥해, 이른바 정책통 인사를 우선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신군부의 국보위 참여 경력 논란에 대해선 공개 사과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 광주분들에게 굉장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자신의 결정에 후회한 적이 없다는 입장 이었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자 호남 정서를 고려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