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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들 '예능 도전'…지지율 제고 포석

입력 2012-07-29 09:50

2030세대 끌어안기 효과..`이미지 정치' 우려
"객관적인 후보 검증 방해"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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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끌어안기 효과..`이미지 정치' 우려
"객관적인 후보 검증 방해" 지적도


야권 대선주자들 '예능 도전'…지지율 제고 포석

야권 대선주자들이 잇달아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기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후보는 27일 케이블 채널 tvN의 파일럿(시범) 프로그램 `앵그리 버스'에 출연했다.

일반인의 고민을 들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 손 후보는 감춰진 끼를 유감없이 뽐냈다.

"아내가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손 후보는 아내에게 보여줄 춤을 춰보라는 게스트들의 요청에 잠시 긴장하기도 했으나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춤실력을 선보였다.

손 후보는 백화점 연장업무를 줄여달라는 점원의 요첨에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겠다"면서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두관 후보도 21일 tvN의 `스타특강쇼' 녹화를 마치고 다음달 15일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스토리가 있는 정치인'임을 강조하는 김 후보는 이날 부인 채정자씨와 함께 출연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비롯해 대선 후보로서의 정치적 비전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31일에는 같은 방송사의 프로그램인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의 주된 시청자가 모바일 경선 참여집단의 주를 이루는 20∼30대 젊은이들인 만큼 지지층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세균 후보가 tvN의 `SNL 코리아'에 출연한 데 이어 손 후보와 김 후보까지 예능 프로그램에 진출한 데는 이미 검증된 `예능프로 출연=지지율 상승'이란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1월 SBS `힐링캠프' 출연 후 지지율이 20%가량 올랐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지난 24일에 같은 프로그램에 나온 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의 지지율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대선주자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정치 무관심 층의 참여를 견인한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되고 있으나 최근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조성되는 `이미지 대결' 양상이 유권자들의 객관적인 후보 검증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감성 위주의 연성화된 프로그램 출연이 단기간의 지지율 향상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지속효과가 오래가지는 못한다"며 "중요한 순간에 유권자들은 결국 정책과 공약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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