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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선 초반전…'컨벤션 효과' 빛바래

입력 2012-07-29 09:49

경선주자 지지율 상승 안 보여..2위 싸움 `실종'
"검증은 없고 비방만 있다" 회의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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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주자 지지율 상승 안 보여..2위 싸움 `실종'
"검증은 없고 비방만 있다" 회의론도

새누리당의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초반전이 `김빠진 레이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다른 주자들의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뒤 지지율이 오르는 것)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데다 2위 싸움도 사실상 실종됐기 때문이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박 전 위원장,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기호순) 등 다섯 주자는 21일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래 24일 첫 TV토론, 26일 광주ㆍ27일 부산 합동연설회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6∼27일 실시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 전 위원장은 33.2%, 김 지사는 3.3%, 안 전 시장은 1.0%, 김 의원과 임 전 실장은 0.7%를 기록했다.

경선 시작 직전인 16∼20일 조사결과(박 전 위원장 37.8%, 김 지사 2.9%, 안 전 시장 1.3%, 김 의원은 1.1%, 임 전 실장 0.7%)와 비교할 때 주자들의 지지율이 대체로 내려앉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에도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데 대해 "지난주에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책 출간과 방송 출연으로 `안풍'(安風) 충격파가 워낙 컸다"고 분석했다.

2위 싸움이 사라진 것도 `반전없는 경선'이 되는 데 한몫했다.

4명의 비박(비박근혜) 주자 모두 한자릿수 초반에 머무르면서 박 전 위원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2위인 김 지사는 연일 `박근혜 때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주 지지율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는 없었다. 0.1, 0.2%p씩 오르면서 26∼27일 조사에서 3% 벽을 넘은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맞상대로 거론됐던 김 의원은 지난주 안 전 시장에게 3위를 내준 데 이어 임 전 실장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선두'인 박 전 위원장도 경선 초반전에서 당내 주자들의 거친 협공으로 얻은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전 위원장의 역사인식과 사당화 논란 등이 토론회와 연설회의 단골 소재로 자리잡았고, 첫 TV토론에서 등장한 이른바 `만사올통'(만사가 박 전 위원장의 올케로 통한다) 공세는 곧바로 야당의 공격 빌미가 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 일각에서는 후보 간 검증은 없고 비방만 부각된다는 지적과 함께 `경선 회의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선으로 인해 경선주자 아무도 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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