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우크라이나 내전이 멈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민스크 4자 회담에서 휴전을 하기로 했지만, 이 합의안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엔 갈등이 더 심해질 거라는 회의론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4개국 정상이 16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휴전 주체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성향의 분리주의 반군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좋지 않은 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침은 좋았습니다. 우리가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휴전은 현지시간 15일 0시부터입니다.
양측이 전선에서 중화기를 철수하고, 폭 50~70km의 비무장지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양측의 모든 포로 교환도 추진되고,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 특수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휴전의 진정성은 합의의 이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젠 사키/미 국무부 대변인 : 실천 없는 협정서는 한낱 서류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러시아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앞으로 협정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러시아가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군대 및 장비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즉각 철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이번 협정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54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우크라이나 내전은 일단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반군 측의 요구는 여전히 분쟁의 불씨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