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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본색] "이번 대선은 '대통령 수습생'들의 경쟁"

입력 2012-09-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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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종찬 초대 국정원장.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정치권에 입문해 유신때부터 DJ때까지 많은 대통령을 모셨습니다. 안기부에서 국정원으로 바뀐 국가보안총사령부의 첫 초대원장을 지냈습니다. 오늘(26일) 토크본색 9회말 정보기관 역사의 산 증인 이종찬 초대 국가정보원 원장으로 부터 대선정국 얘기 듣겠습니다.

오늘 토크본색 9회말, 모신 손님은 우리나라 현대사 대통령의 최측근에 계속 있었던 분입니다. 이종찬 전 초대 국가정보원장 모셨습니다.


Q. 요즘 대선 정국을 평가한다면?
- 한 마디로 이번 대선은 너무 적다. 한반도 전체의 그림을 놓고 경쟁을 해야하는데 국내 문제 등 이런 얘기만 하고있다. 우리나라는 대외 의존률이 높은 나라이다. 동북아 전체 한국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파악 해야하는데, 작은 문제들만 가지고 얘기를 하고있다. 대통령 후보가 아닌 대통령 수습생들의 경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Q. '영토분쟁' 해결책 내놓은 후보는 왜 없나?
-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인데 영토분쟁 관련 문제는 아무도 얘기를 하지 않았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무리한 요구, 중국의 이어도 문제를 제어하는 이런 모습에 대한 총제적인 그림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6자회담 통해 북한의 핵 문제도 해결해야. 이런 중요한 얘기를 아무도 하지 않았다.

Q. 왜 대외적인 문제 논의하는 후보 없나?
- 요즘 대선 후보들 유권자의 눈치만 보는 것 같다. 그러나 국가 지도자는 큰 그림을 국민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이다. 대중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한다.

Q. 어떤 후보가 대중을 쫓아가나?
- 3명 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Q. 가장 리더십 있는 대선 후보는?
- 3명 모두 장점이 있다.

Q. 박근혜 후보의 장점
- 원칙을 정하면 지키려고 한다.

Q. 문재인 후보의 장점
- 노무현 사단은 패거리 문화가 많았는데 문재인 후보는 포용력이 있고 대화도 가능하고 타협도 가능한 넉넉한 분인것같다.

Q. 안철수 후보의 장점
- 정치적으로 오염 안 되고 사회에 기여하려고 애쓰고있다.

Q. 대선 후보들 고쳐야 할 점은?
- 박근혜 후보는 더 많은 사람을 포옹해야 한다. 문재인 후보는 바다와 같은 리더십 필요하다. 안철수 후보는 정책에 대한 검증과정을 거쳐야한다.

Q. 현재 심정적으로 여당과 야당 어디가 가깝나?
- 산업화 시절 민주화 시절에도 여당을 했다. 좋게 얘기하면 그렇지만 좀 더 솔직하게 얘기하면 신군부가 등장할 때 정치를 시작했다. 민정당을 만들 때 사전에 정당성은 없었다. 정당한 프로세스에서 창당한 건 아니다. 사후에 정당성을 만들면서 사전의 정당성 위에 다소라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정당 참여의 변이였다.

Q. 유신 당시, 권력을 가지고 계셨는데?
- 유신은 헌정질서를 무시한 체제였다. 5.16은 군사정변이지만 사후 정당성 있다.

Q. 당시 위치에서 본 '유신'은 어땠는지?
- 조금 암울했다. 김지하 시인이 찾아와 분노할 때 '당신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호응을 했고 이런 사람들 희생시키면 우리나라의 큰 망신이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친하게 지내지만 그 분의 가치를 그 당시부터 알았다. 이 나라의 진정한 양심적 시인이고 지식인이라고 생각한다.

Q. 김지하 시인과 쿠데타를 모의했다고 하던데?
- 오죽하면 이런 시인이 분노하고 사회에 대한 비판을 하고..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이런 걱정을 했다.

Q. 중앙정보부에 있었던 기간은?

Q. '인혁당 사건' 당시에는?
- 내가 영국에 있을 때 일어났다. 인혁당 자체가 중앙정보부에서 조사한 사건이다. 총제적 책임을 져야한다.

● 9회말 결정구

Q. 옛날에 정치인 사찰 많았다?
- 많았다. 그런데 내가 국정원장 맡으면서 사찰기구 없앴다.

Q. 정치인이 국정원장 해도 괜찮나?
- 반대이다.

Q. 이명박 대통령 국정 잘 이끌었나?
- 이명박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은 잘 이끌었다는 것에는 비판적인 입장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위기는 잘 극복했으나 외교와 남북관계 실패. 공정한 사회 만들지 못했다.

Q. 이승만 전 대통령을 평가한다면?
- 한민당의 힘을 얻어서 정부를 수립하고 대통령이 되었다. 한민당은 지방의 지주들이 이뤄 만든 정당이다. 대통령이 되자마자 토지개혁을 하고 성공했다.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큰 요소가 되었다.

Q.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평가한다면?

Q. 전두환 전 대통령을 평가한다면?
- 대외환경도 좋긴 했지만 물가를 잡는 등 결과적으론 흑자경제로 돌려세웠다.

Q.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불만 있었단 보고 사실인가?

Q.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평가한다면?
- 햇볕정책을 가장 역점을 뒀는데, 이걸 하기위해 상당한 많은 저항을 받았다. 그래서 중앙정부 출신 강인덕을 통일부 장관을 시켰다. 그분이 세일즈를 하고 오해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 자기와 다른쪽에 섰던 사람들을 끌어내서 자기일을 시켰다.

Q. 김영삼 전 대통령은 용인술 잘했나?
-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인사가 망사가 됐다.

Q. 김영삼 전 대통령, 대표적인 망사가 있다면?
- 국사를 아들에게 의존한 것은 잘못이다.

Q. 대선 후보들에게 한 마디!
- 지금부터 각오를 해야한다. 전직 대통령의 성공사례를 배워야한다. 이 대통령, 박근혜를 쫓겨내고 소외시키고 따돌렸다. 대통령이 될 사람은 '만물 박사가 아니다, 사람들을 잘 써서 종합적인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다' 이런 각오라 나와라. 편협적인 사고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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