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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금메달 산 바레인…외국선수 대거 '수입'

입력 2016-08-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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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금메달 산 바레인…외국선수 대거 '수입'


지난 16일(현지시간) 중동의 바레인이 막대한 '오일 머니'로 아프리카 등지에서 금전적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사들여 메달을 따내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지난 16일 케냐 출신 루스 예벳(20) 선수가 바레인의 유니폼을 입고 깃발 여자 3000m 장애물 경기에서 8분59초75로 금메달을 따낸 것을 계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바레인이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어온 예벳에게 먼저 접근해 바레인으로 귀화하는 조건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벳은 케냐 나이로비에서 태어나 자랐고, 여전히 케냐에서 생활과 훈련하지만 2014년부터 국제대회에서 바레인 대표선수로 달리고 있다. 미국 NBCSN 해설자는 3000m 장애물 경기를 해설하면서 예벳이 "돈 때문에 바레인을 위해 달린다"고 지적하기까지 했다.

지난15일 여자마라톤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레인 선수 유니스 키르와(32) 역시 케냐 출신이다. 그는 2013년 케냐를 떠나 바레인 국적을 취득했다.

17일 CNBC는 바레인의 육상팀에는 바레인에서 태어난 국적자가 단 한명도 없으며, 대부분 선수들을 케냐와 에티오피아, 자메이카 등지에서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바레인이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 3개는 모두 아프리카 출신 귀화선수가 차지했다.

바레인뿐만 아니라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역시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주니어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아프리카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대거 사들여 왔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국적을 변경해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총 333명에 달한다. 바레인의 경우 같은 기간 총 45명에 달하는 선수들을 스카우트해 전체 국적이동 선수들의 13%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케냐와 나이로비에서 바레인으로 귀화한 선수만 총 35명에 달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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