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룻밤 자고 나면 세뱃돈 받을 생각에 아이들은 벌써부터 들떠 있을 텐데요. 하지만 아이들이 바라는 세뱃돈 액수와 어른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세뱃돈에 대한 어른과 아이의 '동상이몽', 김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랜만에 친척들 얼굴 볼 생각에 들뜨는 마음이지만, 세뱃돈을 얼마나 줘야 하나 고민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김덕철/서울 상암동 : 5만 원 주기는 그래서 고등학생은 10만 원, 대학생은 20만 원.]
JTBC가 귀성길 시민 124명에게 물어봤습니다.
올 설 세뱃돈으로 20만 원 미만만 쓰겠다는 응답이 7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가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생각은 다릅니다.
[이현비/서울 중계동 : 많이 받으면 좋아요. 전자인형 사고 싶어요.]
한 교복업체는 설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희망하는 세뱃돈 액수를 물었습니다.
바람과 현실은 물론 달랐습니다.
어른과 아이가 생각하는 액수의 차이는 적지 않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3명 중 2명이 5만 원 이상 받고 싶다고 응답했지만, 어른들은 고등학생까진 3만 원 이하가 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액수에 대한 마음은 다르지만 함께 떡국을 먹고,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주는 설날의 따뜻한 풍경은 내일(8일) 아침에도 여느 때와 같이 그대로일 겁니다.
[허현아/서울 공덕동 : 부담은 되는데 다른 데에 절약하고 고향 내려가서 조카들한테 용돈 주는 거 기쁘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