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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고급 아파트'가 성매매 아지트…2차 범죄 우려도

입력 2016-02-24 22:27 수정 2016-02-2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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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이 문제를 현장 취재한 로스앤젤레스 부소현 특파원을 현지로 연결하겠습니다.

부소현 특파원, 성매매가 이뤄지는 이른바 아지트가 고급아파트라는 게 좀 특이하군요?

[기자]

일종의 '안심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러 온 여성을 안심시키기 위해 비싼 아파트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마음을 놓게 하고요.

성매수를 원하는 남성들에게는 고급아파트까지 누가 단속을 나오겠냐는 식으로 안심시키는 겁니다.

[앵커]

승용차 불법 택시 기사들이 연락책이다… 이건 신종 수법인 것으로 보이네요?

[기자]

알선 역할은 주로 코리아타운 내 일부 한인 택시 기사들이 하고 있는데요. 일부입니다.

성매매 업주들이 낯선 번호의 전화는 절대 받지 않기 때문에, 일단 기사들이 승객들의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합니다.

그래서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 서면 업주와 연결해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장소까지 안내하는 겁니다.

노래방이나 술집 등의 유흥업소 직원들이 소개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앵커]

대개 미국은 입국 심사가 까다롭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좀 걸러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나 보죠?

[기자]

미국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것이 2008년인데, 사실 이때부터 젊은 여성들이 미국에 많이 들어와 노래방 도우미나 성매매 업소들로 유입됐습니다.

이후 단속으로 관련자들이 검거되는 일이 생기면서 당국도 문제를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입국 심사 시 특히 한인들이 많은 LA의 경우 젊은 한국 여성들에게 까다롭게 질문을 하고, 실제로 입국이 거부돼 한국으로 되돌려 보내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업주들이 사전에 여성들에게 수수한 옷차림에 화장도 진하게 하지 말라는 교육을 하기도 합니다.

한두 번 미국에 무비자로 입국해 3개월 체류기간을 채우고 돌아갔다가 다시 입국하는 경우 의심을 사기 쉽습니다.

그래서 LA가 아닌 비교적 심사가 까다롭지 않은 지역으로 입국해 LA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또한 성매매 업주와 연결된 일반 회사로 허위 취업을 해서 입국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앵커]

방법은 다양하게 동원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FBI도 수사에 나섰다면 한인들의 성매매 실태를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거네요.

[기자]

사실, 다른 인종들 사이에도 성매매 문제가 있긴 하지만 한인 성매매처럼 주택가로 파고든 경우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단속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점조직처럼 그 수가 급증하는 건데요.

성매매가 마약, 강간, 음주로 인한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단속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성매매 단속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 겁니다.

매춘 여성 단속에서 최근에는 성 매수자 단속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으로 들어왔다 엄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문제를 취재한 LA의 부소현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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