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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난민어린이 1만여명, 성매매·노예로 팔려나간다

입력 2016-01-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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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난민어린이 1만여명, 성매매·노예로 팔려나간다


지난 1년 여 동안 유럽 난민 어린이 1만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어린이 대부분은 인신매매 범죄 조직에 의해 성매매나 노예 등으로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의 발표를 인용, 유럽난민을 노리는 유럽의 인신매매 조직이 최근 18개월 동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유럽 인신매매 조직은 이탈리아와 스웨덴에서만 각각 5000명과 1000명 정도의 난민 어린이들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로폴의 최고 책임자인 브라이언 도널드는 "유럽 전체를 망라하는 인신매매조직이 난민들을 노리고 있다"며 "1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소재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 등 보호자 없이 유럽으로 넘어온 난민 어린이들 문제는 그동안 유럽 각국이 직면한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지난 주 영국은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건너 온 '나홀로 난민 어린이'들을 추가로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으로 넘어온 '나홀로 난민 어린이' 수는 2만60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스웨덴 트렐레보르의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그해 9월에 도착한 1000명 정도의 '나홀로 난민 어린이'가 실종됐다. 영국의 경우 난민 수용소에 도착한 이후 사라진 어린이들의 수가 지난 1년 새 두 배나 늘었다. 이들 모두 인신매매 조직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난민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나라인 독일과 유럽 여러 나라로 가는 경유지인 헝가리에서는 난민들을 대상으로 범죄조직들이 대거 경찰에 검거되고 있다.

최근 난민문제를 둘러싼 각종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EU 몇몇 나라들은 솅겐존(Schengen zone)의 운영을 부분적으로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솅겐존이란 여권과 비자없이 이동이 가능한 유럽 26개국(EU 22개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랜드, 리히텐슈타인)을 말한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이 최근 잇따라 최대 6개월 한도 내에서 일시적으로 국경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모인 EU 내무장관들은 EU의 집행기구인 유럽위원회(EC)에 국경 통제 기간을 최대 2년으로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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