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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XX 야" 막말에 욕설도…연례행사된 예산소위 충돌

입력 2014-11-18 18:49 수정 2014-11-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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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원 막말이라는 게 어제오늘 얘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또 예산안조정소위에서 막말이 오갔다는 건데, 왜 그러는 건지 이야기해봅시다. 국회 40초 발제 시작합시다.

[기자]

▶ "저 XX 깡패야" "양아치 같은"

국회 예산특위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막말과 욕설을 주고 받았습니다. 김진태 강창일 의원이 주인공인데요. 깡패 조폭 양아치 삐~등 시정잡배와 다를 게 없었습니다.

▶ 롯데 프런트 "심려 끼쳐 죄송"

CCTV로 선수들을 몰래 사찰해 물의를 빚었던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들이 이를 폭로했던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를 찾았습니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는데… 사과는 선수들과 팬들한테 하셔야죠.

▶ 남쪽에 떨어진 대북전단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살포한 대북 전단 대부분이 남한에 떨어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전단이 북한에 가지 않는 걸 뻔히 알면서도 뿌렸다"는 겁니다.

+++

[앵커]

잊을만하면 꼭 이렇게 의원들끼리 막말 욕설을 주고받으면서 싸우는 일들이 생깁니다. 어제 이 시간에 국회 권위를 무시하는 정부 각료들의 태도를 비판적으로 접근했는데, 국회에서 의원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리니 할 말이 없습니다. 그 얘기 좀 들어봅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JTBC 스포츠 특집으로 꾸며볼까 합니다.

바로 어제였죠! 국회에서 빅매치가 있었습니다.

예산안소위원회 회의 도중 새누리당 소속의 김진태 의원과 새정치연합 강창일 의원 간의 한판이 있었는데요.

일단 두 선수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신장은 김진태 의원이 강창일 의원보다 한 8cm 정도 크고 린치도 더 길어서 약간 유리하지 않겠나 생각됐는데… 실제 싸움은 어땠을까요?

1라운드였습니다. 새정치연합 이춘석 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정부기금 심사 문제를 놓고 이 의원이 먼저 언성을 높이자 이를 보다 못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발끈했던 겁니다.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지금 편법으로 심사하겠다는 겁니까?"
"그만하세요."

진짜 싸움은 2라운드부터입니다.

새정치연합의 백전노장 강창일 의원이 바통터치를 하고 링 위로 올라왔습니다.

신장에서는 밀리지만 걸쭉한 입담과 12살 위의 연배를 무기로 김 의원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공안검사 출신인 김 의원도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어본 터라 밀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가만 있어! 건방지게…(뭐요?)"

네, 두 선수 슬슬 열이 달아오르고 있군요.

3라운드에선 두 선수가 본격적으로 인파이팅을 합니다.

원, 투 어퍼컷 날리면서 인정사정없이 때리는데요, 시장 뒷골목 가시면 들을 수 있는 익숙한 말들도 날립니다.

"저 새끼 깡패야? 예의가 없어. 어디서 책상을 쳐. 조폭이야? 저런 양아치 같은…"
"방금 뭐라고 했어? 사과하세요. 욕설이나 하고 말야. 어떻게 저런 양아치 같은 소리를 해!"

바로 그때. 시합이 너무 뜨거워지다 보니까 레프리였던 홍문표 예산특위 위원장이 두 사람을 뜯어말립니다.

하지만 열은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저 사람이 먼저 사과하면 사과하겠다"고 버티다가 결국 주변의 권유로 억지 화해를 합니다.

어제 국회 충돌 상황을 너무 희화화해 전달해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의원님들이 뒷골목 말을 갖고 언쟁을 벌인 걸… 고급스럽게 표현할 방법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아서 그랬던 겁니다.

정말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실질적인 예산 증액 감액 권한을 가진 예산소위에선 해마다 이런 풍경이 되풀이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대통령표 예산' 때문입니다.

여당은 대통령의 공약사업, 어떻게든 추진하려고 예산을 배정하려는 것이고, 야당은 무조건 이걸 깎겠다고 달려들면서 이런 사달이 빚어지는 거죠.

MB정부 때 '녹색, 4대강 예산'이 그랬다면 박근혜 정부 땐 '창조, 새마을' 예산이 그렇습니다.

자, 그래서 오늘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예산소위에서의 충돌의 역사와 그 이유를 따져보기로 하고요. 국회 기사 제목은 <연례행사된 예산소위="" 충돌="">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김진태와 충돌한 강창일은 누구?

Q. 강창일, 정동영 소개로 정계 입문

Q. 도쿄대 박사 강창일, 일본어 능통

Q. 강창일 별명은 '달마'…닮은꼴

Q. 강창일과 충돌한 김진태는 누구?

Q. 김진태, 공안 검사 출신 초선 의원

Q. 김진태, 거침없는 보수 목소리 유명

Q. 해외 시위대에겐 "대가 치르게…"

Q. 채동욱-야 여성의원 스캔들 언급도

+++

<박성태 기자="" 국회="" 연결="">

Q. 충돌했던 김진태·강창일, 오늘은?

Q. 예산소위 회의장 앞 분위기는?

+++

Q. 예산소위, 예전부터 여야 충돌 잦아

Q. MB정부 때도 4대강 놓고 예산충돌

Q. 야당선 '창조' 예산 삭감 별러

Q. 2000년 예산소위 때도 진흙탕 충돌

Q. 정세균 "대우 망치고 나라까지…"

[앵커]

국회법 146조에 쓰여 있습니다. '의원들은 품위를 유지해야 하고 막말하지 마라' 이렇게 법으로 규정돼 있는데,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이 법을 지키지 않는 거죠. 꼭 법에 규정돼있지 않더라도 국민의 대표 기관 아닙니까.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배워야 하는 모범적인 언행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강창일 김진태 두 의원 모두 비판받아 마땅하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제 발생한 거니까 오늘 기사는 <연례 행사된="" 예산="" 소위="" 충돌=""> 이런 제목으로 그동안 예산소위에서 벌어졌던 충돌 사례들 모두 모아 기획기사로 준비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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