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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예산 전쟁'…거친 욕설 주고 받으며 충돌 '눈살'

입력 2014-11-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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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예산 전쟁의 막이 올랐는데요, 국회 예산안 조정 소위원회가 가동 중입니다. 여야가 거친 욕설을 주고 받으며 충돌 직전까지 갔습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회의 초반 여야 간 신경을 자극한 건 창조경제 핵심사업인 글로벌 창조지식경제단지 예산 문제.

여야는 설전 끝에 사업 심사를 일단 보류했습니다.

하지만, 국유재산관리기금이 결국 여야 충돌의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의원이 "편법으로 심사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기금의 별도 논의를 요구하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책상을 치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러자 새정치연합 강창일 의원이 거친 욕설을 써가며 질책했고, 다시 김 의원이 험한 말로 맞받으며 충돌 직전 상황까지 치달았습니다.

결국 두 의원이 사과를 하며 아슬아슬한 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소위가 파행 직전까지 간 건 취재기자 한 명만 출입을 허용하며 사실상 비공개로 진행되는 관행 탓도 크다는 지적입니다.

그나마 예산안 감액 심사는 제한적으로 공개하지만 막판에 이뤄지는 증액 심사는 과거 호텔방을 따로 잡아 진행했을 정도로 철저히 비공개를 유지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역구 의원들은 예산안조정 소위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습니다.

막말 싸움의 주인공이 된 김진태 의원도 호남 지역의 같은 당 이정현 의원을 따돌리고 막판에 합류한 케이스입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이정현 의원이) 계수조정소위(현 예산안 소위)에선 빠졌는데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도 "예산안조정소위에 서울 지역 의원이 빠져 있다"며 강하게 항의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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