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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직원들에게 사과 없는 대한항공…사내 불만 고조

입력 2014-12-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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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태는 묵묵히 회사를 위해 일해온 대한항공 직원들마저 등을 돌리게 하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과 임원들은 등 떠밀리듯 국민들에겐 사과했지만, 정작 직원들에겐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손해배상 소송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국민사과에도,

[조양호/한진그룹 회장(지난 12일) :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바랍니다.]

이어진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사과에도,

[조현아/대한항공 전 부사장(지난 12일) :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주요 일간지마다 실린 회사 측의 사과문에도 사내 임직원에 대한 사과의 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쏟아지는 비판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 사장 명의로 또 직원들에 대한 이야기 등을 담은 글이 올라오긴 했지만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17일)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도 이런 기류는 잘 드러납니다.

자신을 부기장이라고 소개하며 쓴 이 글은 조 전 부사장 잘못으로 벌어진 "사태의 책임을 모두 대한항공이 지고 있다"며 "세계 각지에서 대신 용서를 구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적고 있습니다.

심지어 회사 주식을 보유한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다른 주주들과 힘을 모아 회사 측을 상대로 '배임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과 사측의 부적절한 대응이 비난 여론은 물론 사내 불만으로까지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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