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객기 회항 사태로 물의를 빚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12시간 넘게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조 전 부사장을 귀가시켰는데 이르면 오늘(18일) 안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조현아/대한항공 전 부사장 : (대답 안 하시는 건 시인하셨다는 건가요?) …. (허위 진술 강요한 거 보고받으셨나요?) ….]
조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폭언과 욕설 등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국토부가 내놓은 조사 결과는 인정한 겁니다.
하지만 폭행 혐의는 끝까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확보한 참고인 진술과 각종 증거물들을 토대로 조 전 부사장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이 증거인멸을 지시했는지, 또는 사후에 이를 보고받고도 묵인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실제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통화기록을 압수하고 일부는 직접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한편 경실련은 조 전 부사장이 1등석 항공권을 무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업무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