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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동안 90km 달려…또 김천으로 간 '지리산 반달곰'

입력 2017-07-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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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에 경북 김천에 있는 산에서 포획돼 지리산 야생으로 다시 보내졌던 반달곰이 또 김천의 이 산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아마 먹이 때문에 다시 이 곳을 찾은 것으로 보이는데, 환경부는 이 반달곰을 다시 잡아서 지리산으로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땅에 떨어진 먹이를 주워 먹다가 이내 CCTV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지리산에 방사됐지만 지난달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포획된 반달곰이 다시 지리산 야생으로 방사되기 직전에 찍힌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곰이 지리산에 머문 건 열흘뿐이었습니다.

지난 16일 다시 지리산을 벗어난 반달곰은 닷새 동안 90km를 달려 김천 수도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위치추적기로 살펴보니 민가나 찻길도 잘 피해 다녔습니다.

지리산에서 출발한 반달곰은 제 뒤로 보이는 광주-대구 고속도로의 가조터널 산 위를 지나서 김천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김천 수도산에는 곰이 좋아하는 열매와 참나물, 취나물 등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아직 김천 쪽에선 야생곰과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나 준비가 안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다시 곰을 지리산으로 데려오기 위해 어제 수도산에 먹이를 넣은 포획용 덫을 설치했습니다.

환경부는 지리산에 사는 반달곰 개체수가 현재 46마리에서 70마리까지 늘어나면 서식지를 지리산 이외 지역으로 넓히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종복원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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