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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정장선 정치훈수 "안철수 대선후보 자질은.."

입력 2012-04-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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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정장선. 폭력과 날치기 18대 국회. 까마귀가 될 수없다 불출마를 선언한 그. 총선 지나 대선으로 향한 정국에서 3선의원의 고품격 훈수는 무얼까? 오늘 정산선 의원에게 앞으로의 정국 들어보겠습니다. 오늘(18일) 피플앤토크 초대손님은 정장선 민주통합당 의원입니다.


Q. 3선 의원인데 이번 총선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총선결과 어떻게 보나?
- 여러가지 경제가 너무 안좋고, 특히 바닥경기 좋지 않다. 사회 갈등도 커서 초기엔 야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막판에 흔들리면서 그래도 1당을 될 것으로 생각했었다. 여론조사가 신뢰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숨은 표가 있다고 봤는데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어느 누구도 이런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예상 못했을 것이다.

Q. 패배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경제도 안좋고 농촌 지역의 민심도 나빴고 불만도 많아 그런 지역 민심이 아군이라고 생각했는데 선거에서 지는 결과가 나왔다. 수도권에서도 야당이 이겼지만 처음에 압승할 것으로 생각한 것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국민들의 불안감 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닌가 싶다.

Q.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이후 너무 진영 논리에 휩싸이면서 과격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것도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나?
- 현실에 대한 불만은 많다. 그러나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우리 사회를 안정되게 할 수 있겠나 하는 부분에서 국민들이 갈등을 한 것 같다.

Q. 새누리당을 평가한다면?
- 운이 좋았다고 본다. 새누리당이 잘해서 된 것이라기 보다는 야당에서 예상에 없는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Q. 민주통합당, 사실 지지자들의 여망을 받아내지 못했다. 그런데도 지금은 친노, 비노로 나눠서 당권 싸움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 예상치 못한 선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런 일은 당분간 필연적으로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대선이 8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럴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리더십의 부재다. 이럴 때 당이 단합하고 실패원인에 대한 진지하게 논의하고 새 리더십에 의해서 일사분란하게 해야 할 시점이다.

Q. 짧은 기간동안 지도부가 바뀌게 되면 강한 구심점이 없는?
-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럴수록 당을 생각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총선 결과는 양쪽 모두에게 겸손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 생각한다. 새누리당에겐 잘해서 표를 준 게 아니고, 야당에게는 안정감을 보여주고 현재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라는 메시지라고 받아들여 한다.

Q. 대선 지지율이 진보세력대 보수로 놓으면 거의 비슷한 구도... 대선 전망 어떻게 보나?
-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본다. 지금부터 레이스가 시작된다. 의석수는 새누리당이 앞섰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진보 진영이 4%정도 많았다. 그러나 앞으로 대선후보 선출 등 과정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어떻게 슬기롭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다. 연대 이런 것은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민주당이 어떻게 해결할 수 있고 하는 방안을 내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 이럴 때 가장 위험한 게 민주당의 존재는 2선으로 물러나고 제3세력이 앞장서고 따라가는 형국이 될 수 있다. 국민에게 민주당의 생각이 무엇인지, 앞으로 국가 경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들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획득하는 게 관건이라고 본다.

Q. 안철수 원장에게 여야가 빨리 결단을 내려야 된다고 하는데?
- 안원장에게 정당이 빨리 결단하라고 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우선 자신들 정당 문제를 추스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우선이다. 안철수 원장도 이제는 본인의 생각을 밝힐 때가 되어간다. 우리나라 리더십이 빈곤한 상태인데 안철수,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등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잘 되길 바란다. 이런 분들이 제대로 뜻을 펼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서 판단을 받을 수 있도록 보호해 주고 아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본인들의 국가 현안에 대한 생각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이제는 얘기하고 모호하게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Q. 안철수 원장 대선후로서의 자질은?
- 어차피 검증은 한번씩 거쳐가야 한다.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분들이 정확히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왜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검증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번 총선은 정책은 사라지고 이슈만 있어서 참 불행한 선거였다고 생각하는데 대선은 그렇게 가면 안된다. 정책에 대해 국민들이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Q. 만일 나온다면, 어떤 형태로... 문성근 대행의 주장대로 민주당에 입당해 국민경선이 바람직?
- 내 생각은 민주당에서 안원장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원장은 스스로 판단할 문제다. 민주당도 당내 현안을 우선 해결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Q. 개인적인 얘기 여쭤보겠다. 이번 총선에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만 해도 민주통합당 분위기가 꽤 좋을텐데 왜 그랬나?
- 지방의원부터 국회의원까지 20년 가까이 했는데 정치에 대한 회의감도 느꼈고 지치고 해서 던져놓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생각했다. (다른 길이면 어떤?) 앞으로 천천히 시간을 갖고 생각하려 한다.

Q. 국회의원 특권 버렸더니 무지 힘들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 그런 불편한 일이 생길수도 있지만 그건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국회의원의 가장 큰 특권이라면 정책을 개발하고 법을 통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인데 그 부분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아쉽지만 한편으로 해방감도 있다.

Q. 몸싸움 국회를 혐오하셨는데.. 이번에 24일날 본회의에서 몸싸움 방지법을 통과시킨다고 한다. 직권상정을 막고.. 또 일정기간이 지나면 의안이 자동적으로 상정되도록,, 좀 나아질까?
- 지난 1년동안 이 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이렇게 해서라도 충분히 논의하고 그 논의가 됐을 때 표결에 들어가는 선진국 국회를 만들자는 게 취지였다. 18대보다 19대 국회가 나아져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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