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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품 '알맹이' 국산인데…두 고래 싸움에 낀 한국

입력 2018-04-04 20:29 수정 2018-04-0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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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시는 것처럼 미국과 중국, 두 고래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사이에 낀 처지라는 겁니다. 중국의 수출길이 막히면 핵심부품을 대는 우리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 금융시장에도 파장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오늘(4일) 우리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대형TV입니다.

'메이드인 차이나'지만 핵심부품인 디스플레이는 한국산입니다.

TV가격의 40% 이상은 우리 기업 몫이라는 의미입니다.

TV 뿐만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반도체도 상당수가 한국산입니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인데 그 중 80%가 부품과 소재, 즉 중간재입니다.

중국은 이를 수입해 미국 등으로 가는 수출품을 만듭니다. 

중국의 수출이 줄면 우리도 덩달아 타격을 받는 구조입니다.

이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전면전을 벌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경우 우리 수출 손실이 39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 한국무역협회의 분석입니다.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크게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환율조작국 발표를 앞두고 중국 위안화는 물론 원화 가치도 빠르게 오르고 있어 수출기업들은 이중의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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