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 중국에 관세폭탄·대미 투자제한…무역전쟁 '서명'

입력 2018-03-23 20:45 수정 2018-04-04 16: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보복을 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그 규모가 무려 500 억달러, 우리돈으로 54조원이나 됩니다.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중국이 도둑질하고 있다며 내놓은 조치인데 중국이 당장 30억 달러의 보복 관세 카드로 맞불을 놨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관세를 4월 말까지 유예한다고 밝힌 오늘(23일), 미중 간 무역전쟁의 불똥이 우리에게 튀는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뉴욕과 베이징 차례로 연결해 현지 분위기 들어볼텐데 먼저 뉴욕의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심재우 특파원, 그동안 전운이 감돈다는 소식 계속 전해드렸는데 이제 정말 미중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군요.

[기자]

미국의 관세폭탄 대상이 될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일단 500억달러, 우리돈 54조원 수준입니다.

미국무역대표부는 1300개에 달하는 관세 대상 품목을 보름 안에 게시합니다.

확정되면 25%의 고율 관세가 매겨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중국과 관련해 사실상 5000억 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8000억 달러 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제 효력은 600억달러에 이른다고도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계속 늘어나는 미국 무역적자의 주범으로 중국을 꼽은 건데요, 특히 지식재산권 문제를 중요하게 보는 것 같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기술이전을 강요하면서 도둑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이 미국 기업에 합자회사를 세우게 한 뒤 핵심 기술을 중국 측 파트너에 넘길 것을 강요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빼앗기는 지식재산권 규모가 6000억달러, 640조원에 달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고 감독 규정을 새로 만들겠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전세계 증권시장이 심하게 요동쳤습니다.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요?

[기자]

미국 CNN은 "이번 조치가 세계 무역전쟁의 우려를 고조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724.42p하락한 2만3957.89에 거래됐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3.39% 급락했고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엔화는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안방 시장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쳐 월마트와 아마존 등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가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관세부과 시점인 6~7주 후 까지는 시장의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네, 6~7주 정도 불안정성을 전망한다, 그런 이야기군요. 심재우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HOT미-중 무역전쟁

미 관세폭탄 대상이 될 중국산 규모는 일단 500억달러, 우리돈 54조원 수준입니다. 중국도 맞불을 놨습니다.


 

관련기사

백악관 "1천300개 중국품목에 25% 관세부과 준비" 중국, 미국에 30억달러 보복관세 예고…돈육 등 128품목에 최대 25% 미,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폭탄' 행정명령…미중 무역전쟁
광고

JTBC 핫클릭